여름 방학은 아이들에게 모처럼의 여유를 선사해주는 시간이지만, 학부모들에게는 평소 발견하지 못한 아이들의 질환을 관찰할 수 있는 적기다. 특히 학부모들은 평소 진단되기 어려운 우울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울증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 좋아하던 것에 흥미 잃는 등 징후 포착해야
10대들의 우울증은 심각한 문제다. 청소년 20명 중 한명은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의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그 위험이 굉장히 크며, 학습장애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발달 지체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15세~19세의 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 시기의 우울증은 유전적인 원인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다. 문제는 잘 진단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부모들은 우울증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아이가 항상 슬퍼 보이고 기운이 없으며 원래 좋아하던 것에 흥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식사나 수면습관의 갑작스러운 변화인데, 둘 다 너무 많거나 부족해도 의심해봐야 한다. 짜증, 분노, 반항 등이 늘어날 수 있으며 학교에 가기를 꺼릴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