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증(사회불안증)이란?
대인공포증은 남들이 자기를 지켜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할 때 몹시 불안해지는 현상을 지칭한다. 공식적인 자리, 남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 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씩은 불안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사회 생활에서의 불안이나 긴장이 지나칠 정도가 되면, 그 사람의 원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도록 방해하고, 나아가서는 사회 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즉 식당이나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 앞에서 수표에 이서를 하거나 사인을 할 때,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받을 때, 남자들의 경우에는 공중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이 해당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지 않을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는 데 전혀 지장도 없고, 불안감도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그들이 내 행동을 주시하고 더 나아가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에는 잘 하던 행동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라 하더라도 이전에 자신이 불안을 느꼈던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본다거나 지금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즉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느낄 수가 있다.

동양권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는 가해형 대인공포증은 앞서 언급한 특성과는 달리, 자신의 외모나 체취 등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 및 긴장을 느끼고 사람들을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수줍음과 대인공포증의 구분
대인공포증과 수줍음은 같은 것일까요? 아니면 질적으로 다른 내용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대인공포증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나 진단범주가 확립되기 전에는 수줍음과 대인공포증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은 채 사용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대인공포증 환자들은 자신을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였고, 또 연구자들도 수줍음이라는 용어가 대인공포증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흔히 대인공포증, 대인공포증이라고 하면 남 앞에 잘 나서지 않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수줍음과 대인공포증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수줍음이 많은 사람과 대인공포증을 보이는 사람 간에는 다음과 같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수줍음

대인공포증

공통점

사람들 앞에 나설때 부정적 평가를 두려워한다.

낯붉힘, 심장박동의 증가, 근육의 긴장, 땀 흘림 등의 신체적 변화가 일어난다.

차이점

비교적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남들 앞에 잘 나서지 않고 소극적이며,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을 지칭함.

분명한 장애를 의미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은 거의 없거나 조금 느낄 수 있지만 회피행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생활에 지장을 훨씬 더 많이 받고 회피행동을 보다 많이 한다.

진단 기준이라는 것은 없으며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명백한 진단 기준이 있다.